누구나
가슴속에
사랑 하나쯤은
묻어놓고 살아갑니다
그 사랑이
때로는
커다란 종이 되어
내 가슴을
울리고,
때로는
구름이 되어
내 가슴 이곳저곳을
누비고 지나갑니다
하지만
너무나 아픈 마음에,
너무나 큰 그리움 때문에
사랑했던 그 사람을
미워하진 않았음 좋겠습니다.
이렇게,
가슴속에 묻은
그 사람을 생각하는
이런 시간에는
한줌의 모래알같은
이 그리움마저도
행복일테니까요.
아무리 세월이 흘러도
당신은 내 인생에서
가장 사랑했던
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입니다.
그리고,
세상에 하나뿐인
당신을
너무나 사랑했던
여기 서 있는
나 역시도
그대를 사랑했던
세상에
단 하나뿐인 사람입니다.
한 사람을 생각하며...
-김종원 詩人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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